가수 김완선이 토크쇼에서 '세븐틴'을 열창하다 눈물을 흘렸다.

27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완선은 2005년 말 발표된 노래 '세븐틴'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과거 활동할 때 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면 매니저였던 이모가 항상 혼을 냈다"며 "잘하든 못하든 한번도 칭찬해 준 적이 없었다. 항상 내가 부족하고 못났다는 생각을 갖게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점점 일에 흥미가 떨어지며 음악을 그만 둘 생각을 하게 됐다. 하루 빨리 음악을 그만둬야 뭔가 다른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나중에는 내가 하는 일을 미워하게 됐다. 원망이나 분노를 풀어야 하는데 풀데가 일 밖에 없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김완선은 "노래와 춤 외에는 아무것도 해 본 적이 없으니까 소속사와 계약도 잘 못했다. 막상 이모를 떠나자 삶이 뒤죽박죽이 됐다. 그렇게 하루하루 연명하듯 공백기를 지내다 만든 노래가 '세븐틴'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무대에서 김완선은 '세븐틴'을 열창하다 결국 눈물을 흘렸다.

MC들 역시 "사연을 알고 들으니까 (세븐틴이)굉장이 가슴이 찡하다. 감동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은 17살, 가수가 되고 싶은 열정만을 가진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시작으로 대중앞에 서왔던 스스로의 자책과 꿈을 담은 곡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