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가와 점심식사②]"금(金) 보다 주식…올해 반드시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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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얇아진 지갑 때문에 속 많이 타시지요?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주식시장은 일부 대형주만 급등하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로 개인투자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이 제시하는 스마트한 제테크 전략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증권기사의 최강자 <한경닷컴 증권팀>이 따끈따끈한 '투자전략가의 제테크 제언'으로 독자를 찾아갑니다. 성공을 부르는 습관이 생겨나실 것입니다.<편집자 주> "금(金) 투자 해보셨어요? 세금 떼면 남는 것 없습니다. 위안화 투자도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투자는 주식입니다. 단지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올해 반드시 기회는 옵니다."
코스피지수가 천정 뚫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대부분 투자자들은 초조해하고 있다.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만 오르는 소위 '잘 나가는' 양극화 장세가 연출되면서 "이제라도 달리는 주도주에 올라타라"는 전문가들의 말들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45·사진)은 "지금은 상승랠리의 열기 속에서도 냉정을 유지해야 할 시기"라며 일침을 놨다.
"주식은 타이밍의 예술"이라며 매수론자들의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현재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윤 팀장을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뉴스미디어 <한경닷컴>이 지난 26일 만났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
윤 팀장은 직설적인 화법에 남다른 행보로 여의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증시가 안개빛이던 지난달에는 '낮은 위험, 높은 수익(Low risk High return)'의 기회가 왔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최근에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의 충고는 맞아 떨어졌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질 때까지 타자가 기다리듯이 주식시장에서도 '시기 조율'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는 까닭이다.
그가 말하는 주식 시장에서의 '좋은 공'이란 악재에 놀란 우량주다. 리스크는 측정이 가능한 영역에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믿고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분석이다.
"더 이상 나올 악재가 뭐가 있냐는 식의 낙관론이 팽배해질 수 있는 시기지만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되면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각종 논의로 주가가 출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동요하지 말고 그 때를 노려야 합니다"
지난해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사건, 지난달 일본 대지진 역시 당시에는 악재였지만 지나고 보면 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윤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잠시 혼란기를 겪은 이후 내년 초중반까지 증시를 누구보다도 낙관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양적완화 조치가 거두어지면 한동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그 이후에는 민간 자생력이 부각되며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를 주도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바뀌면 증시 성격도 변하게 됩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은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얘기죠. 그런데 지금처럼 과열된 시기에 굳이 주식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QE2 종료로 시장이 잠시 흔들릴 때 매수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올 여름 휴가 필수품목은 주식"
주식외 상품 투자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더 낫다고 윤 팀장은 권고한다.
"최근 금 가격이 치솟은 것은 달러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QE2가 종료된 후에도 과연 달러가 약세를 보일까요? 앞으로 금과 은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저도 한때 상품에 투자 해봤지만 세금 빼면 남는 것도 별로 없더군요. 결국은 주식만한 투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으로 큰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일으키는 시대는 지난 데다 채권도 금리인상 시기에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 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주식시장도 선진국형으로 변해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친지 한참됐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톱(Top) 10위권 업체에 꼽힐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를 가늠할 때 한국 업체들을 볼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기적 성격이 아니라 랩 어카운트와 같이 신중한 성격의 자금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소위 '복 받은 시장'이죠"
그는 다만 백화점에서 할인판매 시기를 애용하듯 주식시장에서도 세일 기간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그러기 위해선 투자는 '최선책이 아니라 차선책'이라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는 자금 관리가 자신의 '통제권' 아래에 있을 때만 가능하단 게 윤 팀장의 지론이다.
"살다보니 기회는 꽤 자주 오더군요. 주식 시장에서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또 자산의 30% 정도는 유보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윤 팀장은 올해 여름 휴가 떠나기 전에 펀드에 가입하거나 기초자산이 주식이 되는 형태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그러면 반드시 내년에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이 제시하는 스마트한 제테크 전략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증권기사의 최강자 <한경닷컴 증권팀>이 따끈따끈한 '투자전략가의 제테크 제언'으로 독자를 찾아갑니다. 성공을 부르는 습관이 생겨나실 것입니다.<편집자 주> "금(金) 투자 해보셨어요? 세금 떼면 남는 것 없습니다. 위안화 투자도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가장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투자는 주식입니다. 단지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올해 반드시 기회는 옵니다."
코스피지수가 천정 뚫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대부분 투자자들은 초조해하고 있다.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만 오르는 소위 '잘 나가는' 양극화 장세가 연출되면서 "이제라도 달리는 주도주에 올라타라"는 전문가들의 말들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45·사진)은 "지금은 상승랠리의 열기 속에서도 냉정을 유지해야 할 시기"라며 일침을 놨다.
"주식은 타이밍의 예술"이라며 매수론자들의 비판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현재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윤 팀장을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뉴스미디어 <한경닷컴>이 지난 26일 만났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
윤 팀장은 직설적인 화법에 남다른 행보로 여의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증시가 안개빛이던 지난달에는 '낮은 위험, 높은 수익(Low risk High return)'의 기회가 왔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더니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최근에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의 충고는 맞아 떨어졌다. 투수가 좋은 공을 던질 때까지 타자가 기다리듯이 주식시장에서도 '시기 조율'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는 까닭이다.
그가 말하는 주식 시장에서의 '좋은 공'이란 악재에 놀란 우량주다. 리스크는 측정이 가능한 영역에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믿고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분석이다.
"더 이상 나올 악재가 뭐가 있냐는 식의 낙관론이 팽배해질 수 있는 시기지만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되면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각종 논의로 주가가 출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동요하지 말고 그 때를 노려야 합니다"
지난해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사건, 지난달 일본 대지진 역시 당시에는 악재였지만 지나고 보면 주식을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고 윤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잠시 혼란기를 겪은 이후 내년 초중반까지 증시를 누구보다도 낙관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양적완화 조치가 거두어지면 한동안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그 이후에는 민간 자생력이 부각되며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를 주도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바뀌면 증시 성격도 변하게 됩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좋은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얘기죠. 그런데 지금처럼 과열된 시기에 굳이 주식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QE2 종료로 시장이 잠시 흔들릴 때 매수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올 여름 휴가 필수품목은 주식"
주식외 상품 투자에 눈을 돌리기 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게 더 낫다고 윤 팀장은 권고한다.
"최근 금 가격이 치솟은 것은 달러 약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QE2가 종료된 후에도 과연 달러가 약세를 보일까요? 앞으로 금과 은에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저도 한때 상품에 투자 해봤지만 세금 빼면 남는 것도 별로 없더군요. 결국은 주식만한 투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으로 큰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일으키는 시대는 지난 데다 채권도 금리인상 시기에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 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주식시장도 선진국형으로 변해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영역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소니를 제친지 한참됐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톱(Top) 10위권 업체에 꼽힐 정도가 됐습니다.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를 가늠할 때 한국 업체들을 볼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기적 성격이 아니라 랩 어카운트와 같이 신중한 성격의 자금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소위 '복 받은 시장'이죠"
그는 다만 백화점에서 할인판매 시기를 애용하듯 주식시장에서도 세일 기간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그러기 위해선 투자는 '최선책이 아니라 차선책'이라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는 자금 관리가 자신의 '통제권' 아래에 있을 때만 가능하단 게 윤 팀장의 지론이다.
"살다보니 기회는 꽤 자주 오더군요. 주식 시장에서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또 자산의 30% 정도는 유보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윤 팀장은 올해 여름 휴가 떠나기 전에 펀드에 가입하거나 기초자산이 주식이 되는 형태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그러면 반드시 내년에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