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리버스 ETF의 거래량이 레버리지 ETF 거래량을 넘어섰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230선도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40분 현재 KODEX 인버스(-1.06%)의 거래량이 122만여주로 KODEX 레버리지(2.49%)의 거래량(113만여주)을 넘어섰다.

역시 리버스 ETF인 TIGER 인버스의 거래량도 4만여주로 TIGER 레버리지(3만6000여주)를 웃돌았다.

이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6일 KODEX 레버리지 거래량은 490만여주인 반면, KODEX 인버스 거래량은 333만주에 불과하는 등 그 동안은 대부분 리버스 ETF의 거래량이 레버리지 ETF에 못 미쳤다.

KODEX 인버스 등 리버스 ETF는 코스피200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반면 KODEX 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 지수의 2배로 움직이는 ETF로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땐 2배로 상승하고, 하락할 땐 2배로 떨어진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그 동안 레버리지 ETF의 거래량이 리버스 ETF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지수 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을 예상하고 리버스 ETF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