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투자자문사들도 힘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자문업협의회가 확대·개편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10일 투자자문사협의회가 2011년 상반기 사장단 세미나를 개최하고 조직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문사협의회는 1997년 업계 친목도모 차원에서 설립돼 14개사가 회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이상돈 한가람투자자문 대표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신설 투자자문사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자문형랩 등의 대두로 자문업 시장이 변화하자 신규회원을 유치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어 이 같은 정례회의 갖기로 결정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최근 자문형랩 규제, 헤지펀드 허용 추진 등의 시장 이슈에 이해관계자인 투자자문사들이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협의회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문사들은 금융투자협회에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금투협으로부터는 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투자자문사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겠다는 것.

투자자문사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협의회가 2008년 이후 신규회원 유치나 연회비 징수 없이 친목성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견 수렴의 한계가 있었다"며 "금투협을 적극 지원하고 필요한 사항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의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최근 신설자문사 급증 및 자문업계 위상제고에 걸맞게 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회원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또 기존 회장 및 총무 외에 간사단 등 조직을 개편하고 재정비하는 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설된지 얼마 안돼 대형 자문사로 떠오른 브레인투자자문, 한국창의투자자문 등과 기존 코스모투자자문, 피데스투자자문, VIP투자자문 등 27개 자문사가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