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셀(대표 정현진)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가 대한췌담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췌장암의 2상(연구자)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자 임상결과는 최근 개최된 대한췌담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돼 췌장암에 대한 2차 항암제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자 임상시험은 2009년 10월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송시영 교수에 의해 1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시험에 참가한 16명의 환자는 췌장암으로 진단받고 젬시타빈(Gemcitabine)으로 1차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암이 악화되어 2차 항암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였다.

이뮨셀-엘씨를 16명의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4명의 환자에서 종양이 유지(SD: Stable Disease)되는 것이 관찰돼 평균 25% 치료 반응률을 보였다. 중앙생존기간은 35.3주로 기존의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혼합해 진행하는 2차 항암치료와 비교하여 대등한 결과였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한국인의 암 사망률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만은 지난 10년간 유일하게 생존율이 오히려 감소했다. 2008년 췌장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약 4300명이며 5년 생존율은 7.6%다. 10대 암 중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의료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도 5년 생존율 5~6%로 비슷한 수준이다.

췌장암의 경우 병이 진행됨에 따라 환자의 전신적인 상태와 삶의 질(Quality Of Life)이 급속도로 악화돼 항암치료의 독성 대비 반응률을 고려할 때 기존의 2차 항암약물치료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임상시험에서는 2차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뮨셀-엘씨를 투여했을 때 중대한 부작용이 없었고 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일반적인 항암제 투여시 관찰되는 독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뮨셀-엘씨는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이 유지되었다는 점에서 췌장암 환자에서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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