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쥬베일 공단에 짓는 4400억원(약 3억8500만 달러) 규모의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생산시설 건설 공사의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발주처는 사우디의 민간 석유화학기업 시프켐과 국내 한화케미칼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IPC로,GS건설은 지난해 12월 낙찰자로 선정됐다.

공사가 진행될 알-쥬베일 공단은 전 세계 석유화학 제품의 7%가량 생산하고 있는 사우디 최대의 산업단지다.GS건설은 이곳에 설계,기자재 조달,시공·시운전을 포함한 일괄 도급 방식으로 연간 20만t의 EVA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EVA는 투명성,유연성 등이 우수해 PVC(폴리염화비닐)를 대체하는 신발용 소재,농업용 필름,라미네이팅 필름의 원료,태양전지 제조 및 산업용 코팅제 등으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현재 일부 소수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어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공사기간은 총 32개월 가량으로 오는 2013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장무익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EVA 분야 진출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정유,가스 분야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해 신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