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130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1427억원을 소폭 밑도는 결과다.

LG전자는 27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3조1599억원, 영업이익이 1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V 및 휴대폰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10.5% 줄었으나, 전년 동기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흑자로 반전했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도 적자폭을 줄였다. 대폭 줄이며 턴어라운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및 에어커니셔닝(AE)사업본부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2796억원과 821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5% 줄었으나, 평판 TV 판매량은 1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FPR방식 시네마 3D TV 초기판매 호조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전분기 1.0% 적자에서 이번 분기 1.6% 영업이익율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MC사업본부는 2조9091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영업적자는 10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 -7.7%에서 3.5%로 축소됐다. 휴대폰 부문의 매출이 2조8517억원이었고, 영업적자는 1011억원이었다.

HA와 A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각각 1027억원과 391억원을 나타냈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3D 및 스마트TV시장 규모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신흥시장 중심으로 평판TV 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LG전자는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FPR방식 3D 시네마 TV를 해외 각 지역에 본격 출시하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은 옵티머스 2X 출시지역 확대, 옵티머스 블랙·빅·3D 등 전략제품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며 매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