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말부터 시행 중인 2차 양적완화 정책을 계획대로 오는 6월말 종료한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6∼27일(현지시간) 열린 4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FOMC는 또 6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프로그램(추가 양적완화·QE2)을 당초 계획대로 6월말에 끝낸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서에서 초저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유지했다.그동안 시장에서는 FOMC가 ‘장기간’이라는 단어를 성명서에서 삭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렸었다.FOMC는 당분간 금리 인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조기 종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3월15일 성명서에는 없던 2분기말 ‘종료할 것(will complete)’이라는 표현을 추가했다.이에 따라 6월 2차 양적완화 종료 후 채권 및 주식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MC는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개선되고 있다”고 경기상황을 진단했다.이 성명은 국채매입에 따른 유동성 확대가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인플레이션 심리가 뿌리를 내릴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FOMC는 에너지 가격 및 상품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지만 이같은 효과는 일시적(transitory)일 것이라는 당초의 주장을 유지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