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애플이 아이폰을 통한 사용자 위치정보 수집에 대한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애플은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지 않다”며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지난 주 아이폰 등 애플의 이동통신기기를 통해 이용자의 동의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공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파문이 확산됐으나 애플은 그동안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애플은 이번 사태가 단순히 사용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폈다.애플은 발표문을 통해 “기술개발자들이 이 문제에 관련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혼동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애플은 “전화가 사용자의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자의 현재위치 주변의 와이파이존과 기지국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유지해 왔을 뿐”이라며 “이 때 사용한 위치 정보는 보통 한번 검색에 몇 분씩 걸리는 GPS 위성 검색 시간을 단축하는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에 정보가 저장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술적 결함이라고 반박했다.애플 관계자는 아이폰의 위치정보 스위치를 꺼도 위치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되는 것과 위치정보가 1년이나 저장된다는 주장에 대해 “소프트웨어 결함(버그) 때문”이라며 “아이폰은 7일치 이상 정보를 저장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위치추적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수주일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아이폰에 저장된 와이파이존 위치정보의 양을 제한하고 관련 정보가 이용자의 개인용 컴퓨터에 별도 저장되는 것도 중단키로 했다.

하지만 이날 애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용자 주변의 와이파이존이나 기지국 위치를 추적했다는 것이 결국 이용자의 위치를 추적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파문이 진정될지는 불투명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