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LG전자에 대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14만5000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3조1599억원, 영업이익은 13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분기만에 흑자 전환한 실적이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사 추정치보다는 각각 4.9%, 26.2% 미달했다"며 "핸드셋(Handset, MC사업부) 및 TV(HE사업부)는 당사 예상치 보다 양호했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수익 구조가 악화된 가전(HA사업부) 및 신규사업 투자가 많은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 사업부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핸드셋 및 TV 사업 실적 개선과 에어컨 판매 효과가 본격화되어 매출액 15조1788억원, 영업이익 338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현재 어려운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캐시카우(Cash Cow, 수익창출원)인 가전 및 에어컨 사업이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신제품 및 전략제품 출시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인 핸드셋 및 TV 사업은 개선의 움직임도 뚜렷하다. 그는 "스마트폰의 경우 라인업(Line-up)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며 "옵티머스원 이후 듀얼 코어를 사용한 옵티머스 2X가 출시됐고 옵티머스 빅.블랙.3D 등의 제품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비중 증가는 ASP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TV 사업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 정통한 신임 CEO의 긍정적인 효과와 환율의 우호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의 2011년 매출액은 24조원으로 추정된다"며 "1%의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능할 경우 추가되는 영업이익은 24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