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녹십자에 대해 혈액제제와 수출 사업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2000원을 유지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1분기 매출액은 1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할 전망"이라며 "2010년 1분기에 있었던 신종플루 백신 매출액 1561억원을 감안하면 20%의 높은 성장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추정치 1523억원 보다 증가한 원인은 혈액제제 사업이 기존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사업부별 매출액을 보면 혈액제제 사업이 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의 큰 증가를 기록했고 수출도 122억원으로 28%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혈액제제 사업은 기존 추정치인 524억원 보다 8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알부민 매출 이월분(25억원), 그린모노(혈우병A,)와 헤파빅주(신생아 B형간염)의 성장 지속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녹십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그는 "기존 1분기 예상치인 181억원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혈액제제 생산 원가가 높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2010년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83원으로 현재 보다 100원 이상 높다"고 했다. 미국에서 인수한 혈액원 2곳으로부터의 안정적인 혈액공급이 가능해지는 3분기부터는 혈액제제 생산원가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녹십자의 2011년 매출액은 7666억원으로 당초 추정치인 7726억원 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신바로메틴(골다공증 치료제)의 출시 지연(2분기à3분기)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1421억원 보다 낮은 1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1분기 신종플루 매출을 고려하면 7666억원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기 때문에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영업이익도 당초 예상인 1097억원 보다 낮은 1054억원을 예상하는데, 원인은 혈장단가 상승에 따른 원료가 상승 때문"이라며 "6월부터 예상되는 혈액제제 IVIG의 미국임상 3상, 독감백신의 2분기 멕시코 수출 등 글로벌 사업 진척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