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8일 전날 코스피지수의 장중 변동성이 컸던 것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지수 범위로 넘어서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수에 대응할 내재된 경험이 부족해서 나오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개인의 순매수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지만 투신의 매도는 지난 3월 21일 이후 전날 까지 지속됐다"며 "2007년 상승 시기에 탐욕이 바탕돼 나타났던 조급한 투자심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기준 화학과 자동차 업종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가 약 13배, 11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과열'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송 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재정 위기,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요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2007년 기록한 전 고점을 의외로 쉽게 넘자 투자자들이 다소 당황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억해야 할 것은 코스피지수가 기업 실적과 경쟁력 강화, 일본 지진 돌발 변수 등으로 체력을 축적한 후 전 고점을 뛰어넘었다는 점"이라고 했다.

따라서 더 달릴 수 있는 에너지와 명분이 있다면 다음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전날 주도주의 하락을 소외 업종의 추세적 상승으로 바로 연결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소외 업종으로의 매수 확산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융과 IT(전기전자), 건설, 기계 업종으로 올 이후 투신의 매도가 집중됐던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다해도 가격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들 업종의 상승은 코스피지수의 재평가 명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