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버냉키 발표에 훨훨…온스당 1517.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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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하락세를 보인 금값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9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한 금값은 27일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6달러(0.9%) 오른 온스당 151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외 거래에서 온스당 1530.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 폭등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풀린 달러화가 금 시장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을 조정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이 사라진 것이다.
선성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투자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발언으로 금값은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끝나는 6월 말 금값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막상 양적완화 조치의 종료시점이 다가오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6월 말까지 금값은 유가와 달러화 변동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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