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났다. 증권업계에선 FOMC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6∼27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성명서 발표와 함께 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예정대로 6월 말에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계획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8일 "이번 FOMC 회의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보다는 경기부양쪽에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에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QE2 종료란 소극적인 출구전략은 기준금리 인상이란 적극적 출구전략보다 시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라며 "QE2가 종료되면 오히려 급격히 풀린 유동성이 완화돼 인플레이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FOMC는 이날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FOMC가 증시에 새로운 모멘텀(상승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겠지만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대로라면 빨라야 오는 8월 FOMC부터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QE2 이후 거시경제 모멘텀 약화를 전망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도 "벤 버냉키 의장이 QE2 종료는 6월에 이뤄지겠지만 이후 곧바로 긴축으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며 이후 긴축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면서 "현재 미국 경제의 상황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 경기회복이 다소 느리고 고용회복이 더딘 가운데 주택경기 침체가 여전하다는 이유를 들어 통화정책 긴축이 상당기간 어렵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