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지난 1분기 깜짝실적 발표에 사흘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4분 현재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600원(3.10%) 오른 1만9950원을 기록 중이다. 한때 2만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513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이는 IFRS 도입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감소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작년 시중 은행들 중 가장 높은 대출성장을 기록했다"며 "덕분에 순익 규모가 한 단계 상승했지만 아쉬운 점은 추가적인 대손충당금이 많았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분기당 평균 1000억원 수준의 추가 충당금으로 인해 순익 규모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IFRS 도입 이후 실제 경험손실률에 기반한 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추가 충당금 감소분만큼 순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또 이번 실적은 일회성 이익이 600억원에 불과하므로 지속가능한 이익수준으로 판단된다는 점이 더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