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주가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S-Oil이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오전 10시39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전날보다 1.03% 오른 2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il은 4.73% 상승한 16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도 2.55% 강세다.

오승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내일 주요 정유사들의 실적 발표에 앞서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업황 호전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최근 하락세로 반발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이틀동안 5% 가까이 하락했으며 GS도 7% 가까이 속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충분히 부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개별 기준(증권사 평균)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매출은 13조22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65%, 영업이익은 7321억원으로 104.63%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S-Oil의 경우에는 매출 6조5241억원, 영업익 53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70%, 1071.70% 급증할 것이란 추정이다.

GS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70억원, 34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7.6%, 141.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정유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돼 왔음에도 실제 실적은 이를 상회하거나 부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 단독 기준으로 8500억~9400억원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S-Oil의 1분기 영업이익도 6000억원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 시장 예상치를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정유사들의 시장 예상치 달성에 무리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오히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