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회계정책 변경으로 연결대상 종속기업 수는 기존의 K-GAAP 대비 21곳이 줄어든 74곳(지분법대상 33개사)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75억원, 당기순이익이 1조87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8조233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10%에 달했다.

현대차의 당초 1분기 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조4000억원~1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순이익이 만약 1조5000억원 이상일 경우 전년대비 약 3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연간 영업실적 전망치도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현대차는 특히 이번 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첫 연결실적을 내놨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으로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기존 95개사에서 74개사로 변경됐다"며 "기아자동차, 현대하이스코,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및 그 종속회사 등 모두 21개사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외 23개 종속회사, 현대하이스코 외 8개 종속회사, 현대다이모스 외 3개 종속회사, 현대위아 외 5개 종속회사, 현대파워텍 외 2개 종속회사, 현대커머셜 등이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엔지비, 현대카네스, HMJ R&D Center Inc, 현대 캐피탈 유럽(Hyundai Capital Europe GmbH), 로템설비북경유한공사 등 23곳은 연결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