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을 최고경영자(CEO)로 만들고 싶으세요? 그럼 피터나 데버러로 이름을 지어보세요. "

전 세계 CEO 가운데 가장 많은 이름은 '피터'(남)와 '데버러'(여)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CEO는 알파벳 4자의 짧고 친근한 이름을 선호했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7일 경력관리 소셜네트워크인 링크드인이 전 세계 회원 1억명을 대상으로 직업별 이름 분포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남자 CEO 이름은 피터에 이어 밥,잭,브루스,프레드,빌,론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여자 CEO 중에선 데버러 외에도 샐리,데브라,신시아,캐럴린,패멀라,앤 등이 가장 흔했다.

이 신문은 "특히 남자 CEO들은 잭(Jack)이나 프레드(Fred)처럼 네 글자 이름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발견됐다"며 "영업직종에서도 칩(Chip),토드(Todd)처럼 짧은 네 글자 이름이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영업 직군에선 이 밖에도 트레이,프레더릭,제스퍼 등이 흔했다.

CSM은 "이름이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이 개인의 인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들이 있다"고 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