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6월 말 국채 매입을 끝내겠다면서도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주가는 상승했다. 반면 상당 기간 저금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미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5.59포인트(0.76%) 상승한 1만2690.96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2.34포인트(0.78%) 오른 2869.88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08년 5월 이후, 나스닥지수는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버냉키 의장의 초저금리 유지 발언으로 미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4785달러를 기록,전일 대비 1%가량 하락했다. 2009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약세로 금값은 반락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 상품시장에서 온스당 금값은 전날보다 20.83달러 급등한 1527.13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는 FRB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인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연 3.35%를 기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