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 출시…눈 가까이 대면 화상 저절로 커져
최고의 '휴대용 인터넷 머신(machine)'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았다.

올해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화제작으로 꼽히는 삼성전자 '갤럭시S2'가 28일 정식 출시됐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성능 디스플레이 디자인 등에서 강력하고 의미있는 진화가 이뤄졌다"며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다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앱 다운로드까지 초고속

'갤럭시S2' 출시…눈 가까이 대면 화상 저절로 커져
갤럭시S2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보다 한 차원 높은 인터넷 이용 경험을 제공해준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 1.2㎓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데다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고속패킷접속(HSPA) 플러스' 기술을 담았기 때문이다.

전원을 켜고 동작에 들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정도.이후 전자지도 '구글 맵스'를 실행시키면 끊김 없이 바로 현재 위치한 곳의 지도가 화면에 표시된다. 복잡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도 PC와 별 차이가 없다. 갤럭시S에 비해 인터넷 접속 속도가 25%가량 빨라졌다. 동영상 웹사이트 유튜브에서 고화질(HD급) 영상을 재생해도 끊김이 없었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서 10개가 넘는 앱을 한번에 받는 데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자연스러운 화면 돋보여

4.3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화면도 강점이다. 갤럭시S에 쓰인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보다 해상도,색 재현력,전력 소비 등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LCD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숫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뒷면 800만화소,전면 200만화소 카메라도 강점이다. LED 조명을 갖춘 뒷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콤팩트카메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갤럭시S보다 화면은 커졌지만 무게는 121g(SK텔레콤 KT 기준)으로 같으며 두께는 1㎜ 줄어든 8.9㎜다.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제품도 124g에 불과하다.

새로 탑재된 '터치위즈 4.0' 유저인터페이스(UI)는 자연스러운 화면 넘김을 자랑한다. 뉴스 날씨는 물론이고 특정인과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까지 직사각형 타일 모양의 위젯(widget)으로 붙일 수 있다.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휴대폰을 앞뒤로 움직여 화면을 확대 · 축소하는 기능 등도 편리하다.

◆'리더스 허브' 등 콘텐츠는 아쉬워

콘텐츠 부족은 아쉬운 부분이다. 경쟁사 애플은 앱은 물론이고 다양한 음악 동영상 책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동영상과 음악의 경우 각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탑재돼 있다. SK텔레콤의 동영상 서비스 '호핀'과 음악 서비스 '멜론'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자책 분야에서 '리더스 허브'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빈약한 편이다. 신문과 잡지의 경우 '텍스토어' 서비스는 "읽을 게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출시 초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 '클리앙' 등 유명 IT 커뮤니티에서도 이 점을 비판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출고가는 84만7000원.2년 약정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21만~2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 이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이용자들이 IT기기를 구동하기 위해서 접촉하는 매개체.컴퓨터를 조작할 때 나타나는 이른바 '아이콘'이나 텍스트 형태 구동화면도 포함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형태 및 화면 구성을 가리킬 때가 많다.

조귀동/강영연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