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로 사흘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2포인트(0.72%) 내린 514.67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지수는 520선을 회복하며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 기관이 매도 물량을 늘렸고 오후 들어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297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고, 기관은 5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9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종별로 대다수가 하락했지만 자동차 부품주 강세 여파로 운송장비·부품이 1%대 상승했다. 코프라와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이 3∼6% 뛰었다.

서울반도체가 올해 경영 계획을 하향 조정하면서 13% 넘게 급락했다. 이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주인 루멘스, 대진디엠피 등이 1∼5% 약세를 보였다.

삼성의 새만금 지역 그린에너지 투자 소식에 풍력발전 관련주인 마이스코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동국S&C, 유니슨 등도 2∼4% 상승했다.

차바이오앤은 국내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4%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광고 판매 호조 소식에 7% 넘게 뛴 CJ E&M을 비롯해 OCI머티리얼즈, 다음, CJ오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이 상승했다.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0개 등 38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8개 등 562개 종목이 내렸고,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