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레저 '원스톱'…롯데, 대구에 복합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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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센터
대구 동대구역에서 북쪽으로 5㎞가량 떨어진 팔공산 자락에 못 미쳐 주황색과 노란색,빨간색으로 울긋불긋한 기다란 3층 건물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초의 라이프스타일센터(LSC)를 표방하며 28일 개장한 '롯데몰'이다.
가두 쇼핑몰 형태의 이 몰은 대구시와 포스코 컨소시엄이 동구 봉무동에 1조4000억원을 들여 2014년 완공 목표로 건립 중인 복합신도시 '이시아폴리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총 대지면적 110만㎡(약 36만평)에 아파트 3600여가구와 한국패션연구원,한국폴리텍대학 등이 들어설 예정인 이시아폴리스의 주거 · 상업 · 산업시설 중 처음으로 완공해 이날 문을 열었다.
LSC는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한 유통 업태로 전통적인 쇼핑몰의 판매시설에 여가 · 오락 · 식음료 매장을 더한 가두형 상업시설을 뜻한다. 백화점이 대도시의 핵심 상권,프리미엄 아울렛이 주요 도시와 30~40㎞ 떨어진 교외에 있다면,LSC는 주로 도심에서 5~10㎞ 거리의 외곽 주택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그로브몰'이나 '빅토리아 가든'이 대표적인 LSC다.
연면적 8만2600㎡,매장면적 3만3000㎡ 규모의 롯데몰은 롯데백화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형 LSC'다. 박동희 롯데몰 점장은 "소득 수준이 높아져 야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시 외곽에 쇼핑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LSC를 준비해 왔다"며 "대구 봉무지역은 팔공산과 금오강 등 자연을 배경으로 LSC를 운영하기에 적합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1층 정문 입구에 들어서면 2 · 3층 복층 구조의 회랑식 건물이 직사각형 형태로 길게 들어서 있다. 외관과 매장 구성 등은 롯데 김해 프리미엄아울렛이나 지난달 개장한 신세계첼시의 파주 프리미엄아울렛과 유사하다. 유니클로와 갭 빈폴 헤지스 나이키 아디다스 등 110개 패션 · 스포츠 ·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백화점 및 프리미엄아울렛과 다른 점은 영화관이나 식당,대형 키즈 테마파크,어린이 놀이터,놀이방,고객 휴게시설 등 편의 · 오락시설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3층에는 3000권의 도서를 구비한 도서관과 영화감상실,인터넷 공간 등으로 이뤄진 서비스 라운지가 들어섰고,방문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존도 마련돼 있다.
대구=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