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가 증시 악재?…내수주 관심 높아져 '쏠림'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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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 달러 환율이 단기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080원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의 증시 영향력이 예전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커져 오히려 업종 간 균형을 맞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8일 증시에서는 최근 급락하며 1060원대 진입이 예상되는 원 · 달러 환율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는 통상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둔화와 외국인 매수세 약화로 이어져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원화 강세가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은 "시장참가자들은 원 · 달러 환율이 이미 1050~1070원 선까지 추가 하락을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회적 통념과 달리 원화 강세 국면에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원화가 10% 절상될 때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7.9% 늘었고 영업이익률(마진율) 역시 평균 0.65%포인트 개선됐다"고 말했다. 업종별 가격 전가력과 원자재 수입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원 · 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유통 유틸리티 음식료 등의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정유 등 에너지사들은 원유 수입 비중이 수출 비중을 크게 웃돌아 원화 절상 시 비용 절감 효과로 마진율이 5%포인트 이상 높아졌으며 수출업종 중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등 가격 전가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난 업종은 이익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8일 증시에서는 최근 급락하며 1060원대 진입이 예상되는 원 · 달러 환율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는 통상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둔화와 외국인 매수세 약화로 이어져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번 원화 강세가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리서치기획팀장은 "시장참가자들은 원 · 달러 환율이 이미 1050~1070원 선까지 추가 하락을 생각하고 있다"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사회적 통념과 달리 원화 강세 국면에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원화가 10% 절상될 때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7.9% 늘었고 영업이익률(마진율) 역시 평균 0.65%포인트 개선됐다"고 말했다. 업종별 가격 전가력과 원자재 수입 비중 등을 감안할 때 원 · 달러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유통 유틸리티 음식료 등의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정유 등 에너지사들은 원유 수입 비중이 수출 비중을 크게 웃돌아 원화 절상 시 비용 절감 효과로 마진율이 5%포인트 이상 높아졌으며 수출업종 중에서도 자동차 반도체 등 가격 전가력과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난 업종은 이익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