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손으로 쥐어보세요. 갤럭시S보다 화면이 커졌지만 쥐는 데 별 불편함이 없지요? 옆면의 금속 테두리와 유선형 모서리를 특별히 고안했기 때문입니다. "

장동훈 무선사업부 디자인그룹장(전무)은 "편의성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만족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장 전무는 "뒷면에 요철 소재를 사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 구석구석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갤럭시S2는 '터치위즈 4.0'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탑재했다. '라이브 패널'은 날씨 뉴스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맞춤형 콘텐츠를 잡지와 비슷한 레이아웃으로 제공해준다. 장 전무는 "이용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각 정보 블록을 쌓아올리는 형태를 취했다"고 말했다.

동작을 인식해 구동하는 '모션 UX(이용자경험)'도 이번에 추가된 기능이다. 두 손가락을 화면에 댄 상태에서 휴대폰을 앞으로 당기면 화면이 확대되고,뒤로 밀면 축소되는 '모션 줌'이 대표적이다.

그는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트에 대해 "버튼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미니멀리즘"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을 베꼈다며 애플이 최근 제기한 소송에 대해선 "삼성만의 고유한 디자인"이라며 "애플의 주장은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