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부터 PC방과 당구장, 일정 면적 이상 대형음식점을 전체금연구역으로 지정해 흡연이 사실상 금지될 전망인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양갈래로 갈리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보행 중 흡연부터 금지시켜라. 이 좋은 걸 왜 내년 말에 시행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28일 금연구역을 PC방과 당구장, 대형음식점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공중시설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2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달 중순께 공포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행된다.

법안에는 PC방과 당구장 등 게임산업진흥법 및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시설과 국회, 법원, 유치원, 도서관,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 300석 이상 공연장 등을 추가로 금연구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시행규칙을 통해 일정 규모 이상 대형음식점을 전체금연구역으로 관리한다.

현재 금연구역을 칸막이 등으로 구분하도록 한 150㎡ 이상 대형음식점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시행령상의 기준과 방법에 따라 흡연실은 설치할 수 있다.

이는 현행법상 PC방과 당구장 등에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나눠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을 좀 더 강화해 완전히 밀폐된 별도의 흡연실을 제외한 모든 구역 내 흡연을 금지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앞뒤 다 막고 다짜고짜 흡연 금지부터 시행하면 흡연자와 PC방, 당구장 업주는 어떻게 하며, 미성년자를 위해서라면 성인전용 PC방, 당구장을 만들라"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한편, "그냥 담배를 불법으로 하면 된다"는 반응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