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STX, 2020년 매출 120조…7대그룹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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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주년 맞아 비전 선포
10년만에 100배 성장 '신화'
한국-中 다롄-유럽 아커야즈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
10년만에 100배 성장 '신화'
한국-中 다롄-유럽 아커야즈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
STX그룹이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을 올리는 국내 7대 그룹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29일 그룹 출범 10주년(5월1일)을 맞아 중국 다롄에서 비전 2020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그룹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창의와 도전으로 2020년 매출 120조원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도약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이라며 "고용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는 이를 위해 △STX조선해양 등 핵심 계열사의 글로벌 톱 기업 성장 △그룹의 경영효율성 극대화 △시스템 경영 체제 확립 △신성장 모멘텀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액션플랜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STX다롄 생산기지는 약 550만㎡ 규모에 세계 최장 안벽과 세계 최대 해양플랜트 제작시설,세계 최대 강재가공장 등 조선소 규모 면에서 세계 3대 기록을 갖고 있다.
STX그룹은 2001년 출범한 뒤 조선 · 기계,해운 · 무역,플랜트 · 건설,에너지 등 4개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10년 만에 그룹 자산 기준으로 재계 12위에 오르는 성장 신화를 썼다. 2001년 출범 당시의 매출 2605억원,자산 4391억원에서 지난해 각각 26조원,32조원으로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2000년 12월 당시 한누리컨소시엄이 쌍용중공업(현 STX엔진)의 지분 34.5%를 163억원에 인수한 것이 STX의 출발이다. 출범 첫해 6월 STX는 엔진부품을 만들던 소재사업부를 분할해 STX엔파코(현 STX메탈)를 설립했고,이어 10월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을 인수하며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로 해운업에 진출하면서 자산 규모가 4조576억원으로 커졌다.
강 회장은 2006년 다롄에 조선소를 설립하며 글로벌화에 본격 나섰다. 2007년 10월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아커야즈(현 STX유럽)를 사들였다. 전 세계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일반상선,여객선,해양플랜트,방산용 군함 등 조선 4개 분야 전 선종을 모두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
또 국내 진해,부산 조선소와 중국 다롄에 유럽을 더한 글로벌 3대 생산축도 완성했다. 2009년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을 인수한 STX윈드파워로 풍력발전 분야에도 진출했다.
다롄=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