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웨스트우드는 29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파72 · 72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김경태(25) 등과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버디만 9개를 몰아친 선두 브렛 럼포드(호주)에 6타 뒤졌다.

웨스트우드는 "선두와 6타,2위와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그린 상태를 봤을 때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웨스트우드가 세계 랭킹 1위를 지키려면 이번 대회에서 최소 5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30일 폭우가 내릴 전망이어서 3라운드가 취소될 경우 따라잡을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웨스트우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소렌 키엘슨(덴마크)과 공동 2위를 달렸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박상현(28)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로 내려갔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합계 2오버파,양용은은 합계 4오버파로 커트 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