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월마트가 실적 만회 차원에서 총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최근 총기를 판매하는 점포를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월마트는 5년전 미국 내 3분의 2 가량의 점포에서 총기류 판매를 중단했었지만 최근 미국 내 3600개 매장 중 약 절반에서 총기류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그동안 경기침체와 소비부진으로 인해 전체 매출액이 7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WSJ는 “월마트의 총기류 판매 확대는 이런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에서 총기판매량은 증가 추세다.미국내 총기류 판매는 지난 1분기 12.7%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주로 권총류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트의 총기류 판매 확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총기 구매가 쉬워질수록 사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WSJ는 지난 1월 애리조나 투산에서 총기를 난사한 제러드 리 러프너도 당일 아침 월마트 점포에서 탄알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난 이후 월마트의 총기 판매 방침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월마트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데이비드 토버 월마트 대변인은 “총기판매의 매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다는 것을 깨닫고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총기판매는 각 지역의 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