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9일 서울반도체 대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최성제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1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영업이익 기준 46%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울반도체는 전일 1분기 매출 2074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순이익 1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 3.9%, 12% 증가한 수치다.

최 연구원은 "TV BLU(백라이트유닛)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더디고, 신제품 LED(발광다이오드) TV 효과가 지연되면서 LED 칩 가격이 계속 떨어졌다"고 실적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재고 소진에 따른 가동률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서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324억원과 226억원으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LED TV 시장의 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상반기 LED 칩 시황 악화로 서울반도체의 연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기존 1조3500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4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