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대우증권 예상치(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523억원)를 상회했다"며 "다만 이번 분기 영업이익에는 배당 수익 190억원이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413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업외 수지는 514억원으로 SMD 지분법 이익이 700억원, SBL 지분법 손실 130억원이 포함되어 있다.
2차 전지 출하량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기대비 2% 증가했다. 판가는 소폭 하락해서 2차 전지 매출액은 전기대비 2.4% 하락한 5700억원을 기록했다. 비수기에다 인텔의 신규 칩셋 리콜로 수요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블릿PC 확대에 따른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고성장 지속, 전동공구, E-bike 등의 신규 어플리케이션 확대로 선전할 수 있었다고 황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PDP 출하량은 전기대비 3% 감소했지만 역대 1분기 최대 출하량인 165만대를 기록했다"며 "LCD TV 패널 가격이 1분기에 5%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PDP 패널 가격은 내로우 베젤(Narrow Bezel), 3D TV 등의 신규 제품 확대로 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2분기에는 PDP와 2차 전지 부문 모두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차 전지 부문의 1분기 평균 가동률은 90% 내외 수준이었으나 4월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
황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신규 폴리머 라인 증설과 가동률 상승을 감안했을 때 2분기 출하량은 전기대비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일본 경쟁 업체들의 생산 차질에 따른 점유율 증가와 아이패드2를 포함한 태블릿PC의 물량 증가로 대면적 폴리머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부가가치의 대면적 폴리머 비중 증가로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DP 출하량도 전기대비 10% 증가해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SMD의 지분율이 50%에서 36%로 감소해 2분기 지분법 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 969억원으로 전기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