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보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실적 및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이 기업가치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라며 "주요 사업인 굴삭기 및 공작기계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고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인 DII(Doosan Infracore International)의 영업실적도 견조한 성장세와 양호한 수주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자회사에 대한 기업가치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및 별도기준 모두 양호하게 나타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전년동기비 33.2% 증가한 2조3505억원, 영업이익은 69.3% 증가한 2380억원, 세전이익은 176.6% 증가한 1994억원으로 발표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39.6% 증가한 1조3031억원, 영업이익은 56.5% 증가한 1155억원, 세전이익은 1623.9% 증가한 1155억원으로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우선 건설기계 부문에서 중국 및 타지역으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3.9%와 51.9% 증가했고 공작기계 부문은 내수 및 수출 확대는 물론 가격 인상과 생산량 증대로 매출액이 59.0%, 영업이익이 2020.5% 늘었다. 엔진 사업부는 내부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18.4% 감소했고 산차부문은 34.6%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영업이익 호전과 자회사인 DICC(Doosan Infracore China Co. Ltd)와 DII(구 밥캣)의 실적 호전으로 전년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 지분 20% 매각에 이어 지게차부문 매각을 통해 약 6250억원의 유동성 조달과 실적개선에 따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오는 5월 DII에 대한 1억7000만 달러 자금 지원과 자체 차입금 상환을 통해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현재 부채비율이 394%에서 2011년 말에 300%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DICC 신규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이 예상돼 2012년에는 부채비율이 20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천공장 외에도 브라질, 중국 등 해외 생산공장을 증설할 예정으로 48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글로벌 시장 성장에 맞춰 장기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