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달러화 약세로 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28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10달러(0.9%) 오른 온스당 153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538.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의 금값 상승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달에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예정대로(6월 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72.871까지 떨어져 2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퓨처패스 트레이딩 LLC의 프랭크 레시 트레이더는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이유는 달러화 때문"이라며 "미 연준의 조치로 투자자들이 금을 매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킹스뷰 파이낸셜의 매튜 지만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글로벌 긴축정책에서 열외됐다"며 "이는 금에 투자하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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