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들이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11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3.23%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KB금융(2.56%), 우리금융(2.50%), 하나금융지주(1.76%) 등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금융업종내에서 188억원, 281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투심이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전날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1분기 실적을 내놨다. KB금융은 지난 1분기 757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34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 1분기 K-IFRS(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한 당기순이익 5407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작년 4분기 순이익 350억원과 견줘 대폭 증가했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지난 1분기 IFRS(국제회계기준) 연결 당기순이익 7575억원을 기록 4년만에 7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5407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였다"면서 "전분기 대비 대출이 3.4% 성장하며 순이자이익이 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