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정유株, 급락 전환…"1Q 실적 잔치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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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주가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고 예상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SK이노베이션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S-Oil도 오후 2시경 1분기 영업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차익 물량이 몰리면서 정유주에 대한 단기 투심은 이미 돌아선 모습이다.
29일 오전 11시35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전날보다 3.20% 하락한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4% 가까이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S-Oil은 4.49% 하락하고 있고,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는 5.77% 약세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하락에 SK도 6.22% 하락세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에 1%넘게 강세를 보이던 정유사들의 주가는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실적 공시를 앞둔 10시 30분전부터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호실적 소식이 오히려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주들의 주가 상승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부터 상승세가 빨랐다. SK이노베이션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전날까지 약 33% 가까이 급등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같은 기간 S-Oil은 36% 가까이 치솟았고, GS도 26% 넘게 올랐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정유사들에 대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 열어뒀다. 기름값 인하에 따른 실적이 잡히는 시점이 올 2분기이기 때문에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것으로 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일부터 오는 7월6일 3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S-Oil과 GS칼텍스도 이에 동참해 기름값을 똑같이 내렸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유주의 실적 개선 속도가 1분기보다 2분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난 1분기처럼 빠르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S-Oil의 실적 발표가 남았지만 이미 시장에선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실적 기대로 올랐던 주가가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차익실면 매물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둔화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따라 앞으로의 주가의 향배는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고 예상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SK이노베이션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S-Oil도 오후 2시경 1분기 영업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차익 물량이 몰리면서 정유주에 대한 단기 투심은 이미 돌아선 모습이다.
29일 오전 11시35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전날보다 3.20% 하락한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4% 가까이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 S-Oil은 4.49% 하락하고 있고,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는 5.77% 약세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하락에 SK도 6.22% 하락세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에 1%넘게 강세를 보이던 정유사들의 주가는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실적 공시를 앞둔 10시 30분전부터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다 실적 발표 이후에는 낙폭을 확대했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호실적 소식이 오히려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주들의 주가 상승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부터 상승세가 빨랐다. SK이노베이션은 3월 중순 이후부터 전날까지 약 33% 가까이 급등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같은 기간 S-Oil은 36% 가까이 치솟았고, GS도 26% 넘게 올랐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정유사들에 대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 열어뒀다. 기름값 인하에 따른 실적이 잡히는 시점이 올 2분기이기 때문에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질 것으로 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일부터 오는 7월6일 3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인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S-Oil과 GS칼텍스도 이에 동참해 기름값을 똑같이 내렸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유주의 실적 개선 속도가 1분기보다 2분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가 상승 속도가 지난 1분기처럼 빠르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후 S-Oil의 실적 발표가 남았지만 이미 시장에선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실적 기대로 올랐던 주가가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차익실면 매물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둔화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 "2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따라 앞으로의 주가의 향배는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