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저명인사들이 '중국어' 중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중국어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회장은 28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아무래도 커지는 나라이고, 영향력도 커지는 나라"라며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삼성 공채에서 외국어 특기자에게 가점이 주어지는 것은 중국어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2011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은 "19세기는 영국,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저스 회장은 강연에서 중국어를 배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도 중국어를 한다" 며 "미국 뉴욕에 있는 집을 정리하고 싱가포르에 사는 것은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로저스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가로 '원자재 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기업인들 뿐만 아니다. 정치인들도 자녀들의 중국어 교육에 열심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둘째딸 사샤(9)도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사샤는 올 1월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공식 환영식에서 중국어로 대화를 나눠 화제가 됐다. 후진타오 주석이 중국어로 대화를 원하는 사샤의 요청을 받아들여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러시아 실력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막내딸 예카테리나는 중국 문학작품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김계현 기자 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