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7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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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넷클래식 1R 공동선두
박세리도 버디 4개 '공동 5위'
박세리도 버디 4개 '공동 5위'
박지은(32)이 부상에서 회복될 조짐을 보이며 부활의 샷을 쏘아올렸다.
박지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레드존스 골프트레일(파72 · 길이 6502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에브넷클래식 첫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쳐 김송희(23)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지은은 인터뷰에서 "등 상태가 최근 5~6년 내에 가장 좋다. 느낌이 좋다. 등이 호전되면서 최근 3주간 골프를 많이 쳤다.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2년여간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몇 달간 회복기를 가졌다고 한다. 아직도 완쾌된 것이 아니어서 대회 직전 열린 프로암에도 불참하고 물리치료를 받기도 했다.
박지은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대회에 나섰으나 모두 커트를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통산 6승을 거둔 박지은은 2004년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6년 목과 허리부상에 시달리면서 1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고,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톱 10'에 한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8차례 대회에 나와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것 외에는 4차례 커트 탈락,1차례 기권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34)도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쳤고,그린 적중률 83%의 뛰어난 샷 감각을 보여줬다. 박세리는 지난해 벨 마이크로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언니'들의 선전은 후배들에게도 자극이 됐다. 최나연(24)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양희영(22)과 재미교포 김초롱(27)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를 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