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 만에 소폭 반등…1071.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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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7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에 퍼진 조정 분위기를 타고 소폭 상승 압력을 받았다. 또 단기 급락에 따른 부담감과 규제 불확실성에 따른 개입 경계감 등도 서울환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다만, 1070원대 중반에서는 고점 매도를 인식하고 쏟아진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물량에 거래 상단을 차단당했다.
전일종가보다 1.8원 오른 1073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오전 중 1075.3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일부 역외 쪽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수요가 환율 반등을 이끌었다.
환율은 1075원선에서 네고물량에 바로 상승폭을 반납, 1072~1073원 수준으로 밀려났다.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환율은 장 막판 아래쪽을 향하면서 강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아시아 환시의 주요 거래 통화들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달러화 등은 미 달러화 대비 약보합 흐름을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1.48달러 초반에서 추가 상승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장 막판 환율이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롱플레이(달러 매수)보다는 랠리 재개를 엿보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며 "당국 변수와 장중 국내 주식의 흐름에 따라 1070원 하향 진입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1070원이 단기적인 1차 지지선으로 떠오는 상황에서 계단식 하락 추세를 이어갈 듯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9(0.72%) 떨어진 2192.3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74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뉴욕 전장 대비 0.05엔 오른 81.54엔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4834달러에 거래 중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13.39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