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의 매물 출회 여파로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7포인트(0.71%) 내린 511.0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기업 호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매물 규모를 늘리면서 지수는 약세로 전환, 한때 507.12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반도체, 인터넷 업종 등을 중심으로 1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8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엿새째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1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대다수가 하락했지만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기타 제조 등 일부는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주 약세 여파로 운송장비·부품업종이 3% 넘게 밀렸다.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이 6∼7% 급락했다.

영업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서울반도체와 함께 루멘스 등 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들이 하락, 반도체업종도 2%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서울반도체와 OCI머티리얼즈를 제외한 시총 1∼10위 종목이 전부 상승했다.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성엘컴텍과 애강리메텍은 동반 상승했다.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을 첨가한 사료를 먹인 젖소의 우유를 시중에 판매했다는 소식에 13%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1개 등 36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4개 등 578개 종목이 내렸고, 5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