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저축은행 '부당인출' 예금주 계좌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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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김홍일)는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저축은행에서 '부당인출'을 한 예금주들을 조사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또 특혜인출 수사를 담당할 별도 수사팀도 구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예금주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인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 계좌추적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예금주들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단순 자료를 확보하긴 했지만,계좌추적으로 예금주들의 상세한 거래내역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연결계좌를 살펴보거나 차명계좌 등 계좌 자체의 불법성 여부까지는 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특혜인출 상황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창구를 통해 거액을 인출해간 '특혜'를 누린 예금주들을 우선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예금주들을 상대로 어떤 방법으로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게 됐는지 여부와 은행 측이 어떤 편의를 베풀었는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7개 저축은행(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5곳,보해,도민)에서 1077억원(3588건)의 예금이 인출된 경위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그동안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관계자 및 인출에 관여한 은행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왔다. 당초 부산저축은행그룹 중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서울 소재 은행과 서울에 있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한 대검 중부수는 부당인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등의 직원까지 불러올려 인출 경위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 직원이 고객의 예금을 인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양측 모두 형사처벌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다만 삼화저축은행은 영업정지가 전격적으로 이뤄져 특혜인출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고 일단 수사선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대검 중수부는 심재돈 부장검사(첨단범죄수사과장)를 팀장으로 검사 등 수사인력을 보강해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했다.
한편 부당인출로 피해를 본 일반 예금주들은 "영업정지 후에도 일부 VIP 예금주들이 은행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예금을 인출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예금주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인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 계좌추적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을 통해 예금주들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단순 자료를 확보하긴 했지만,계좌추적으로 예금주들의 상세한 거래내역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연결계좌를 살펴보거나 차명계좌 등 계좌 자체의 불법성 여부까지는 조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특혜인출 상황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창구를 통해 거액을 인출해간 '특혜'를 누린 예금주들을 우선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예금주들을 상대로 어떤 방법으로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게 됐는지 여부와 은행 측이 어떤 편의를 베풀었는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영업정지 전날 마감시간 이후 7개 저축은행(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5곳,보해,도민)에서 1077억원(3588건)의 예금이 인출된 경위에 대해 지난 26일부터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그동안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관계자 및 인출에 관여한 은행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여 왔다. 당초 부산저축은행그룹 중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서울 소재 은행과 서울에 있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한 대검 중부수는 부당인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등의 직원까지 불러올려 인출 경위를 강도 높게 추궁했다. 이와 함께 일부 은행 직원이 고객의 예금을 인출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양측 모두 형사처벌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다만 삼화저축은행은 영업정지가 전격적으로 이뤄져 특혜인출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보고 일단 수사선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대검 중수부는 심재돈 부장검사(첨단범죄수사과장)를 팀장으로 검사 등 수사인력을 보강해 별도의 수사팀을 구성했다.
한편 부당인출로 피해를 본 일반 예금주들은 "영업정지 후에도 일부 VIP 예금주들이 은행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예금을 인출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