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29일 동시에 출시했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광화문 KT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패드2 출시 행사를 가졌다. SK텔레콤도 각 대리점 및 온라인 공식 쇼핑몰 'T스마트숍' 등을 통해 아이패드2 판매에 나섰다. 프리스비 에이샵(A#) 등 애플 기기 전문 매장에서도 판매가 시작됐다.

이날 KT는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출시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리 현장 개통 신청 고객 100명이 초청됐다. 전날 오후 11시50분에 도착해 줄을 선 김정윤 씨(홍익대 2학년)가 KT를 통해 아이패드2를 구입한 첫 번째 고객이 돼 표 사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표 사장은 "아이패드2도 아이패드1만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그는 "무선 데이터 통신을 주로 이용하는 태블릿PC에는 3G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전국 5만5000곳에 와이파이(무선랜 · WiFi) 서비스 지역을 갖고 있고 와이브로(초고속 무선 인터넷 · WiBro)도 제공하는 KT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부터 서울 강남구 등 유동인구가 많고 상대적으로 아이패드2 수요가 큰 대리점 앞에서는 구매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등에서는 "서울 명동과 삼성동 코엑스몰 매장에선 줄이 100m 이상 서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두 회사는 모두 태블릿PC 전용의 약정요금제를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월 2만9000~4만5000원,KT는 월 2만2500~4만2500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기존에 스마트폰 정액제 가입자가 아이패드2를 추가로 구입하면 최대 10만원을 할인해준다. KT도 비슷한 결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기가격은 3G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 기준으로 69만3000~90만3600원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