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과 중국,일본이 지진과 쓰나미 등 재난으로 인한 환경 피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지난달 일본 대지진 이후 한·중·일 3국이 재난에 대한 공동협력 강화에 공식 합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13차 한중일 환경장관 회담에 참석한 이만의 환경부 장관,저우성셴(周生賢)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콘도 쇼이치(近藤昭一) 일본 환경성 차관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일본 환경성 장관은 대지진 피해 수습을 맡고 있어 이번 회의에는 콘도 차관이 대신 참석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한·중·일 3국은 환경 정책과 동북아 차원의 환경문제 극복을 위한 자국의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특히 한국과 중국은 재난에 따른 환경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앞서 3국 장관은 전날 양자 회담을 차례로 갖고 해당국 간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콘도 차관은 지진,쓰나미로 인한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 유출 등 한국에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동북아시아 최고위급 환경협력 논의의 장인 이번 회의는 지역적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고,동북아의 환경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제안으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