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스타 안도 미키(24)가 2011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하자 일본 언론도 곧바로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스포츠 전문지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경기가 끝난 직후 "안도 미키가 역전 우승을 일궜다"고 전했고, 지지 통신은 "안도가 4년 만에 여왕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스포츠호치는 "안도 미키가 높은 표현력을 보여주면서 195.79점으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안도는 경기를 마치고 "강한 마음가짐으로 링크에 섰다"며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대지진으로) 일본이 어려운 상황인데 사람들에게 미소를 안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금메달을 딴 소감을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6위에 머무르면서 2연패에 실패한 아사다 마오에 대해는 "트리플 악셀 등 점프에 생동감이 없었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아사다는 "지금 컨디션을 고려한다면 나름대로 최고의 연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트리플 악셀은 앞으로도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