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경제성장률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만큼 뉴욕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용 동향 등 미국 경제의 회복 강도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이 큰 지표는 노동부가 오는 6일 발표하는 4월 실업률이다. 전 달에 이어 비농업 부문에서 20만개 일자리가 창출되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마켓워치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8만개의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앞서 4일 발표되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4월 민간 고용 동향도 고용시장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5일 공개되는 주간 단위의 최초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건 밑으로 떨어졌는지도 관심거리다. 청구 건수가 40만건 아래로 떨어지면 대체로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4월 제조업지수(2일),서비스지수(4일)도 미국 경제 여건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미 달러 가치 움직임은 전반적인 상품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이 강 달러를 옹호한다는 발언을 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약 달러에 무게를 두고 거래를 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주 유로당 1.4815달러를 기록한 유로 · 달러 환율이 1.5달러 선을 깰 가능성도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