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외환스와프와 선물환은 다른 파생상품과 달리 중앙 거래소와 청산소에서 거래와 청산이 이뤄지지 않아도 된다는 제안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은 재무부가 "기존의 외환스와프와 선물환 시장이 붕괴되면 심각하고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재무부는 다만 외환스와프와 선물환 거래를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거래 규정은 준수하도록 했다. 최종 결정은 30일간의 여론 수렴을 거친 뒤 발표될 예정이다.

외환스와프와 선물환은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활용되는 파생상품이다. 현재 600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외거래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들의 계약 비중은 약 5%다. 지난해 미 의회에서 통과된 금융감독개혁법(도드-프랭크법)은 모든 장외거래 파생상품이 중앙 거래소와 청산소를 반드시 이용하도록 규정했다.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무분별한 파생상품 거래가 금융위기를 초래한 주범 중 하나라는 판단에서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