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금을 관리하는 힘 있는 공공기관의 감사 연봉이 지난해 평균 15.3% 올라 전체 공공기관 감사 연봉 증가율(2.2%)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낙하산 인사'들이 주로 맡는 감사 자리를 지나치게 챙겨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사이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상근감사를 두고 있는 13개 기관의 감사 연봉은 지난해 평균 1억4860만원으로 전년보다 1980만원 늘었다.

예금보험공사는 2009년보다 7900만원 오른 2억3200만원을 지난해 감사에게 지급했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공기업 평가에서 예보 감사가 최고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로 1억원 이상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도 4500만원 뛴 2억600만원을 받았다. 기술보증기금 감사도 2900만원 늘어 2억600만원을 챙겼다. 이 밖에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1억8100만원)가 3600만원,한국무역보험공사 감사(1억8100만원)가 3400만원 각각 늘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