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일 자사의 온라인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히라이 가쓰오(平井一夫) 소니 부사장은 이날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깊이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죄의 뜻으로 일부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폐쇄된 PSN을 곧 복구하겠다"며 "주중에 일부 온라인 게임 서비스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라이 부사장은 "고객 신용카드 최대 1000만장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해킹으로 고객의 계좌 정보와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객들이 패스워드를 바꿔줄 것을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앞서 지난달 26일 PSN 계정을 보유한 고객 77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