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지도-2차전지②-1]“황금시대 도래”…전기차로 연평균 4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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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항상 신기술 및 신산업 관련 테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는 기대감과 우려로 급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삼성SDI와 독일 보쉬는 지난달 27일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에 각각 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I와 보쉬의 이같은 행보는 2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면 수명이 다하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전지로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형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 에너지와 수송에너지의 35%와 96%를 담당하며 지난 100년을 지배해온 석유의 역사는 고유가와 생산피크 시기 도래로 전기시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국가적 육성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며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관련 핵심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2차전지는 산업계는 물론 증시에서도 핵심 테마로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 연평균 41.1% 성장…2014년 시장 규모 58조원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IIT에 따르면 작년 세계 2차전지 시장 규모는 14조7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차전지는 앞으로 친환경자동차, 모바일 IT기기 등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며 2014년에 58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1.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대용량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3Wh(와트시, 1와트시는 1와트의 전력을 1시간동안 공급하는 에너지) 수준에 불과했던 휴대폰 배터리 용량이 스마트폰에서는 4~6Wh(아이폰4 5.1Wh, 갤럭시S 5.9Wh)로 확대됐고, 아이패드2의 경우 24.9Wh에 이른다.
또 자동차용 배터리의 용량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1.3kWh로 휴대폰 배터리 용량의 416배 달한다.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볼트’는 16kWh로 4759배 수준이고, SB리모티브가 3년내 개발할 계획인 전기차용 배터리의 용량은 40kWh로 1만1896배다.
다만 대용량 2차전지를 필요로 하는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2차전지가 전체 2차전지 수요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2014년 이후”라며 “사회 인프라 확충과 수요 등이 2014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적에 기반한 2차전지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IT기기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삼성SDI·LG화학 등 제조업체 우선 관심
2차전지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전해질 분리막 등 4가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활물질은 전기를 저장하는 소재를 말한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전체 재료비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관련 상장사로는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있다. 음극활물질에는 주로 흑연이 사용된다.
후성은 양극과 음극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을 생산해 LG화학 삼성SDI 테크노세미켐 등에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두 전극간의 접촉을 방지하는 소재인 분리막을 만든다.
이밖에 음극집전체용 일렉포일을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2차전지 용기를 만드는 상신이디피, 보호회로를 만드는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 등이 부품 및 소재 관련 상장사들이다. 최종적으로 2차전지를 만드는 회사로는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있다. 수많은 2차전지 관련 상장사 중 우선은 전지 생산업체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소재나 부품, 전지 생산업체 모두 긍정적”이라며 “다만 소재나 부품업체의 경우 현재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고, 규모와 마진 등을 고려할 때 전지 생산업체가 더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소재·부품업체들의 경우 외형이 작아 투자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삼성SDI와 독일 보쉬는 지난달 27일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에 각각 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I와 보쉬의 이같은 행보는 2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면 수명이 다하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전지로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형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 에너지와 수송에너지의 35%와 96%를 담당하며 지난 100년을 지배해온 석유의 역사는 고유가와 생산피크 시기 도래로 전기시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국가적 육성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며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관련 핵심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2차전지는 산업계는 물론 증시에서도 핵심 테마로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 연평균 41.1% 성장…2014년 시장 규모 58조원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IIT에 따르면 작년 세계 2차전지 시장 규모는 14조7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차전지는 앞으로 친환경자동차, 모바일 IT기기 등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며 2014년에 58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1.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대용량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3Wh(와트시, 1와트시는 1와트의 전력을 1시간동안 공급하는 에너지) 수준에 불과했던 휴대폰 배터리 용량이 스마트폰에서는 4~6Wh(아이폰4 5.1Wh, 갤럭시S 5.9Wh)로 확대됐고, 아이패드2의 경우 24.9Wh에 이른다.
또 자동차용 배터리의 용량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1.3kWh로 휴대폰 배터리 용량의 416배 달한다.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볼트’는 16kWh로 4759배 수준이고, SB리모티브가 3년내 개발할 계획인 전기차용 배터리의 용량은 40kWh로 1만1896배다.
다만 대용량 2차전지를 필요로 하는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2차전지가 전체 2차전지 수요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2014년 이후”라며 “사회 인프라 확충과 수요 등이 2014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적에 기반한 2차전지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IT기기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삼성SDI·LG화학 등 제조업체 우선 관심
2차전지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전해질 분리막 등 4가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활물질은 전기를 저장하는 소재를 말한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전체 재료비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관련 상장사로는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있다. 음극활물질에는 주로 흑연이 사용된다.
후성은 양극과 음극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을 생산해 LG화학 삼성SDI 테크노세미켐 등에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두 전극간의 접촉을 방지하는 소재인 분리막을 만든다.
이밖에 음극집전체용 일렉포일을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2차전지 용기를 만드는 상신이디피, 보호회로를 만드는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 등이 부품 및 소재 관련 상장사들이다. 최종적으로 2차전지를 만드는 회사로는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있다. 수많은 2차전지 관련 상장사 중 우선은 전지 생산업체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소재나 부품, 전지 생산업체 모두 긍정적”이라며 “다만 소재나 부품업체의 경우 현재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고, 규모와 마진 등을 고려할 때 전지 생산업체가 더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소재·부품업체들의 경우 외형이 작아 투자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