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항상 신기술 및 신산업 관련 테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는 기대감과 우려로 급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삼성SDI와 독일 보쉬는 지난달 27일 합작회사인 SB리모티브에 각각 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SDI와 보쉬의 이같은 행보는 2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황금기를 이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2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면 수명이 다하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전지로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형 전자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세계 에너지와 수송에너지의 35%와 96%를 담당하며 지난 100년을 지배해온 석유의 역사는 고유가와 생산피크 시기 도래로 전기시대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전기차의 경우 국가적 육성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확대로 기술개발이 가속화되며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이미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관련 핵심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2차전지는 산업계는 물론 증시에서도 핵심 테마로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 연평균 41.1% 성장…2014년 시장 규모 58조원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IIT에 따르면 작년 세계 2차전지 시장 규모는 14조7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차전지는 앞으로 친환경자동차, 모바일 IT기기 등의 청정에너지원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며 2014년에 58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1.1%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먼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대용량화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3Wh(와트시, 1와트시는 1와트의 전력을 1시간동안 공급하는 에너지) 수준에 불과했던 휴대폰 배터리 용량이 스마트폰에서는 4~6Wh(아이폰4 5.1Wh, 갤럭시S 5.9Wh)로 확대됐고, 아이패드2의 경우 24.9Wh에 이른다.
또 자동차용 배터리의 용량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는 1.3kWh로 휴대폰 배터리 용량의 416배 달한다.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볼트’는 16kWh로 4759배 수준이고, SB리모티브가 3년내 개발할 계획인 전기차용 배터리의 용량은 40kWh로 1만1896배다.
다만 대용량 2차전지를 필요로 하는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판단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2차전지가 전체 2차전지 수요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2014년 이후”라며 “사회 인프라 확충과 수요 등이 2014년에 현실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차전지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전해질 분리막 등 4가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활물질은 전기를 저장하는 소재를 말한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 전체 재료비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관련 상장사로는 엘앤에프에코프로 등이 있다. 음극활물질에는 주로 흑연이 사용된다.
후성은 양극과 음극 이온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을 생산해 LG화학 삼성SDI 테크노세미켐 등에 납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두 전극간의 접촉을 방지하는 소재인 분리막을 만든다.
이밖에 음극집전체용 일렉포일을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2차전지 용기를 만드는 상신이디피, 보호회로를 만드는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 등이 부품 및 소재 관련 상장사들이다. 최종적으로 2차전지를 만드는 회사로는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있다. 수많은 2차전지 관련 상장사 중 우선은 전지 생산업체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소재나 부품, 전지 생산업체 모두 긍정적”이라며 “다만 소재나 부품업체의 경우 현재 원재료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고, 규모와 마진 등을 고려할 때 전지 생산업체가 더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소재·부품업체들의 경우 외형이 작아 투자의 안정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소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는 축구로 치면 ‘플레잉 코치’입니다.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어선 안 되고 끊임없이 그라운드 근처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며 호흡을 느껴야죠.”임재택 한양증권 대표(67)는 자타공인 중소형 증권사 경영의 ‘달인’이다. 서울 여의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2013~2015년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 대표로 일한 뒤 2018년부터 한양증권을 이끌며 연평균 영업이익 500억원 이상의 강소 증권사로 키웠다. 다른 중소형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적자 늪에 빠진 상황에서 일궈온 성과다.일흔을 앞둔 나이인데도 다음달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새 출발을 한다. 확실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사이 ‘인생 경영서’ <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를 출간했다.임 대표는 11일 인터뷰에서 “시스템이 잘 갖춰진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 CEO는 회사와 사업을 구석구석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일럿과 비슷하다고 했다. 대형 항공기는 조종사가 수치를 입력한 뒤 잠시 눈을 떼도 되지만 중소형 비행기는 모든 시야를 확보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시계 비행’이 필수다. 그는 “자기자본이 큰 대형사와 달리 중소형사는 한 번의 사고로 회복 불능에 빠질 수 있다”며 “CEO는 항상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부동산 PF는 그런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대표적 예다. 임 대표는 “중소형 증권사에 부동산 PF는 포기할 수 없는 큰 시장”이라며 “위험 관리가 핵심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일반 금융회사와 달리 그는 프로젝트 시작 단계부터 리
'국민주'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가 500만명을 회복했다. 6개월 새 90만명 넘게 늘었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주가는 하락했지만,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총 516만210명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인 작년 6월 말(424만7611명)과 비교하면 91만2599명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8만8171명 늘었다. 작년 12월 말 삼성전자 총발행 주식의 68.23%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저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7월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8만8800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불거지며 같은 해 10월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1월에는 4만9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5만3600원으로 5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작년 하반기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55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실적이 반등하면 주가도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적 전망치 하향 여부"라며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부문 적자 축소 단서가 확인될 때, 유의미한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2020년 말 215만3969명에서 2021년 말 506만6351명으로 1년 만에 2배
오는 2분기 시행을 앞둔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중소형 운용사에 불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유동성공급자(LP)가 부족한 데다 펀드 설정액 기준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작년 11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공모펀드 직상장이 상반기에 시행된다.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매매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ETF 사업에 뛰어들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운용사의 시장 진입을 돕고, 침체한 공모펀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다.문제는 펀드 설정액 기준이 5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상품 경쟁력이 있는 펀드를 가리겠다는 의도지만 중소형 운용사 중에서는 원본액이 500억원을 넘는 펀드가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중소형 운용사를 위해 제도를 마련했지만 일부는 시장에 진입할 기회조차 얻기 어렵다는 얘기다.LP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대형사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공모펀드 직상장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한국투자·SK증권 등 세 곳이다. 참여 운용사(24곳)에 비해 LP가 턱없이 모자란 만큼 대형 운용사 펀드 위주로 유동성이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아야 LP 수익도 높아지는데, 직상장 공모펀드의 흥행 가능성이 불투명해 증권사도 소극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양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