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한미약품에 대해 하반기 이후 개량신약 수출 가시화, 신약 과제에 대한 라이센스아웃 등이 확인돼야 주가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9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에 한미약품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개별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며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기타영업손익(유형자산처분이익, 잡이익 등 12억원)을 감안할 경우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내수 의약품 매출이 리베이트 쌍벌죄 등 정부 규제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수출은 완제품, 원료의약품(API) 등의 판매 둔화로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에는 판관비 비중이 전분기 66.3%에서 45.3%로 줄어드는 등 강력한 비용 통제 효과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지만 앞으로 주가 모멘텀이 회복되려면 외형 성장이 동반되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회복, 개량신약 수출 가시화, 신약 과제에 대한 라이센스아웃 등에 대한 확인될 때까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점진적 영업활동 재개 및 신제품 출시로 인한 내수부문의 회복, 내수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한미약품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모잘탄(고혈압복합제),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등 개량신약 완제품의 본격적인 수출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Pan-her억제제(표적함암제), LAPS-Exendin(지속형 당뇨병치료제) 등 임상과제의 해외 라이센스아웃 계약 체결 가능성이 커지면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