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5월 코스피지수의 중장기 추세는 강화되겠지만 단기 에너지가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에 따라 이달 코스피지수는 2100~2280포인트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달 사상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한 이후 시세분출에 따른 에너지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1990년 이후 월간차트상 기술적 지표인 '스토캐스틱(stochastics)'이 과열권(90% 이상)에서 사상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한 경우는 총 다섯번 이라는 것. 이중 2007년 6월 2개월 연속 사상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폭의 추가상승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에는 이격도 확장에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모멘텀(상승 동력)이 아직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조짐도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는 "1900년 이후 5월은 평균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다"며 "2280선 전후까지의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고점권에서의 거래대금 급증과 누적되는 음봉패턴 등을 감안할 때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 높다"고 예상했다.

단기 상승추세가 유지되며 추가상승이 진행되더라도 중기 상승추세대 상단인 2280선에서의 저항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단기 투자전략으로는 비금속광물과 전기전자, 은행, 증권 업종과 중기 투자전략으로는 의료정밀,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했다. 외국인의 매매패턴이 선도주에 차익매물을 집중하고 있는 반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김 연구원은 "단기 투자전략으로는 유니온, 삼성테크윈, LG전자, 대구은행, 삼성증권 등 5개 종목을 추천한다"며 "중기 투자전략으로는 케이씨텍, 대림산업, 한라건설 등 3개 종목이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