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LG이노텍에 대해 2분기 흑자전환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1분기 부진한 실적 등을 반영 해 목표주가는 14만4000원으로 12.7% 내려잡았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1조 993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폭이 감소한 -74억원을 기록했다"며 "당사 추정치인 매출액 1조839억원 및 영업이익 -187억원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나 LED 사업과 전방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4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ED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LED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2033억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했고 영업이익률도 4분기에 이어 두자리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LED BLU(Back Light Unit) TV 관련 출하량은 증가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2010년 10월 27일 준공된 파주 공장의 본격 가동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다. 감가상각비가 증가해서다. 최대 고객사의 핸드셋과 TV 판매수량 부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1조204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331억원으로 추정했다. LED 사업의 적자 폭 축소와 최대 고객사 실적 개선 효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실적은 2분기 흑자 전환, 3분기 본격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ED BLU의 재고 소진으로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게 되어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ED 사업의 2분기 흑자 전환은 어려워도 3분기엔 가능할 전망이라며 카메라 모듈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최대 고객사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모멘텀(Momentum)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2분기 중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